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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재구성

<그알레전드> 살인자의 걸음걸이

by 캐리나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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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너무 인상 깊게 보고 화가 났던 일명 : 그알 레전드 - 살인자의 걸음걸이를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2015년 4월 23일.

 

29살의 윤용필씨는 새벽 공장일이 끝나고 퇴근을 하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하천 둔지 산책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머리 부분이 17군데나 심하게 훼손된 채 변사체로 발견 되었습니다.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정말 성실했던 직원이었고, 그 당일 새벽 일을 끝내고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야근 연장없이 일찍 퇴근하였다고 합니다. 윤용필씨의 친구들은 전혀 원한을 살 사람이 아니고 부모님도 없이 열심히 살아온 청년이라고 합니다. 과연 누가 그런 것 일까요?

용의자는 윤용필씨의 절친

형사들은 바로 CCTV를 모조리 뒤졌고 용의자는 윤용필씨가 퇴근 후 만나기로 했고, 윤용필씨를 실종신고 한 10년 절친 박우성(가명). 박우성의 특이한 걸음걸이는 친구들도 단 번에 알아보는 특이한 걸음 걸이였고, CCTV 확인 결과 윤용필씨와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던 사람 입니다.

박우성(가명)씨는 바로 무기징역으로 구치소에 수감 되었지만 박우성씨는 구형을 선고 받자마자 진술을 번복하고 박우성씨의 가족들도 '그것이 알고싶다'팀에 도와달라고 호소를 합니다.

 

박우성씨도 '그알'팀에 "나는 억울하다, 내 이름, 얼굴 다 밝혀도 된다, 난 결백하다. 강압 수사에 어쩔 수 없이 자백한 것이다" 라는 편지를 보냅니다. 과연 어떻게 된 것 일까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유튜브 채널 '그알 캐비닛'에서도 다룬 내용인데요, 박지선 교수님이 나와 박우성씨의 편지와 그가 범인이라는 이유에 대해 하나하나 오목조목 따져 보았습니다. (실제로 박지선 교수님은 억울함을 풀어주려고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범인임을 확실했다고 합니다.)

친구가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

1. 살인자의 걸음 걸이

CCTV의 범인의 걸음걸이는 인구의 5%도 안 가지고 있는 총 3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내반슬보행(일명O다리)+외족지보행(8자걸음)+좌측원회전보행(왼쪽발을 돌리며 걷는 것). 3가지의 걸음걸이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박우성(가명)은 친구들도 얼굴이 나오지 않는 CCTV를 보고 단 번에 알아차렸습니다. 

 

형사들에게 붙잡혀 자백했던 박우성은 자신의 얼굴도 나오지 않은 CCTV가 증거라고 하니 '이것 때문에 내가 잡힌거야?'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법보행 분석이 법적 효력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죠.

 

2. 그것이 알고싶다에 보낸 편지

'그알'팀에 보낸 억울한 긴 문장의 2장 편지에도 자신이 범인이라는 흔적을 여기저기 남깁니다. 이건 유튜브 시청자 댓글 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내용입니다.

 

살인범의 어색한 편지내용! 예를들면

(1)형사들이 라며 사진을 보여줬는데 증거가 없어서 억울하다->형사들이 '범인'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내가 아니었다.가 자연스럽죠.

 

(2)택시 기사가 를 보았다고 했지만 얼굴을 못봤다. 증거가 없어서 억울하다->택시 시가님이 '범인'을 봤는데 저로 오해하고있다.가 자연스럽습니다.

 

(3)제가 친구를 죽이러 대구를 왔다는 증거가 없다->내가 친구를 죽이러 대구를 갔다는 증거가 없다.가 맞는 것이죠.

 

편지가 대체적으로 글쓴이가 '난 범인이지만 증거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무의식적으로 내가 범인이라는 것을 자백하는 꼴 인거죠. 이외에도 많지만 모방범죄 때문에 더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편지 마지막엔 '거짓말을 한게 아니다, 강압으로 진실을 말하지 못한 것이다"라는 표현은 전 세계 범죄자들이 공통으로 쓰는 레파토리라고 합니다.>

 

3. 강압 자백이지만 완벽한 진술

 

마지막으로 결정적 증거는 강압 수사로 억지 자백을 했다고 한 박씨. 하지만 형사들이 알려주지도 않은 내용을 술술 자백했고, 형사님들은 중간에 CCTV에서 사라진 박씨가 어디에서 사라졌는지 알지 못했지만 박씨 스스로 화장실을 갔다오겠다고 말하고 CCTV가 없는 곳에서 담을 타고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퍼즐이 맞춰진 것이죠. 

 

범행 동기

 

피해자 윤용필씨는 부모님이 없이 사는 고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험을 친구 이름으로 들었던 것 입니다. 서로의 이름으로 서로를 수령인으로, 우정으로 보험을 가입했지만 살인자 박씨는 2달 내다가 중간에 해지 했다고 합니다. 보험금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박씨는 평생 반성 하면서 교도소에서 벌을 달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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