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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재구성

그녀를 구할 순 없었나?

by 캐리나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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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레전드-4시간의 진실

2019년 8월 김영훈(가명)씨는 아내 서정윤(가명)씨를 밤 새 기다립니다. 회사 동료와 저녁 식사가 끝나도 돌아오지 않고, 전화도 계속 받지 않아 한 참을 기다리다가 이른 아침 7시에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저 폰 주인 남편인데, 누구세요?"

"아..어쩌죠, 지금 아내분이 사망하신거 같은데..병원으로 오셔야 할 거 같습니다"

"네!?!?!?!?"

 

놀란 영훈씨는 병원으로 뛰어 갔지만 이미 그녀는 뇌출혈로 사망..남편은 그녀의 시신이 속옷도 없이 겉옷만 입은 채 차 안에 있었고 턱에 큰 멍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11시간동안 함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회사 동료 연구원 조씨와 아내 故서정윤(가명)씨는 공동 연구 과제 이야기를 하기위해 저녁 식사를 하였더 좀 더 긴 대화를 나누기 위해 조씨의 집으로 둘이 함께 걸어서 들어가는 것이 CCTV에 찍혔습니다.

 

그리고 4시간 뒤 아내 서정윤씨가 기절한 상태로 조씨에게 끌려서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조씨는 다음 날 바로 한 모텔에서 유서까지 쓰고 투신을 시도 했는데요, 조씨는 살아나고 조사를 받게 됩니다.

 

조씨는 조사 도중 조씨는 '사실 우리 둘은 내연관계였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서정윤씨가 화장실에서 토를 하길래 많이 취한 줄 알고 차에 태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말이 안되죠.

 

영상 속 서정윤씨는 그야말로 물에 젖은 휴지처럼 힘이 하나도 없고 조씨는 서정윤씨를 이미 죽은 사람처럼 아무렇게나 던져서 차에 태웁니다. 서정윤씨가 차에 다 들어가지 않자 발로 머리를 차서 바닥에 머리가 찧이는 모습도 포착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모습이 이미 죽음을 알고있고 병원에 데려갈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뇌출혈이 이때 생겼고 이때까지만해도 정윤씨는 살아있었다는 것 입니다.

이정도 출혈이면 30분내로 사망이고 이대로 방치해두고 간 조씨는 1심 '무죄'로 풀려났다는 것 입니다. 이에 정윤씨의 가족들은 죽어가는 사람을 두고 가는게 살인죄가 아니라는게 말이 안 된다고 슬픈 목소리를 냈습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그냥 두고 가면 받는 벌 '구조 불이행죄'가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처벌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합니다. 억울한 죽음이 생기는 법의 빈틈을 채울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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