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1994년 온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지존파' 사건에 대해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거라고 생각 됩니다.
때는 1992년 김기환은 조직을 결성할 준비를 합니다. 돈 많은 부자들의 돈을 빼앗고 살해할 생각을 계획했던 것 입니다. 김기환은 탄광 알바를 할 때 알게된 조모씨에게 살인 계획은 말하지 않고 같이 조직을 결성하자고 제안 합니다. 그때가 23살이었는데 이때부터 싹수가 글러먹은 청년 이었네요... 조모씨도 어렸을 때 부터 불우한 가정에서 살았기 때문에 조직 결성에 동의하였지만 살인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모으던 조직원들이 조직을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조직 결성에 1차로 실패한 김기환은 1933년 도박판을 전전하며 새로운 조직 맴버를 구하고 다녔습니다. 대부분 가난하고 부자에대한 미움이 있는 자들을 포섭 하려고하였고, 1차의 실패를 거울로 삼아(?) 더욱 교묘한 수법으로 조직원들을 모았습니다. 고향 후배들을 도박판에서 만나 열심히 설득해 나갔고 드디어 조직원들이 모아졌습니다.
사람이길 포기한 청년들 조직 마스칸
김기환으로 구성된 4명의 조직은 전주에서 아지트를 만듭니다. 조직 이름은 야망을 뜻하는 마스칸.(막상 그리스 신화에는 마스칸이라는 이름은 없었다고 한다)이들은 어릴때부터 가난하게 자라, 공사판을 전전하던 실력으로 아지트를 만들고 깊은 곳에 은밀한 곳도 만듭니다. 바로 사람을 흔적없이 태울 수 있는 감옥을 만듭니다. 이때 이 청년들의 나이 20~25살...무엇이 그토록 세상이 미웠을까요.
김기환은 첫 번째 실패를 경험으로 배신하는 자가 없도록 이들만의 규칙을 만듭니다.
1. 배신자는 죽인다.
2. 돈 많은 자를 증오한다.
3. 10억 모을 때까지 범행을 계속한다.
4. 여자는 어머니도 믿지 않는다.
김기환은 "내가 잘 때 가슴을 열어 놓고 잘테니, 배신하려면 나에게 칼을 꽂고 나가라. 다만 그러지 못하면 지옥까지 쫓아가 죽일것이고. 용서와 자비란 없다."고 했답니다. 김기환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배신한 조직원을 데려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죽입니다. 먼저 기선제압을 하고 다같이 찌르자고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김기환은 가난한 집안 형편에도 초등학교 6년 내내 우등상을 받았고 반장도 해왔고, 리더쉽이 좋다고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만 간섭이 심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김기환은 법정에서 "미술시간에 크레파스 살 돈이 없어서 안 가져갔더니 선생님이 그럼 친구거라도 뺏어서 가져왔어야지!"라고 혼냈다고 합니다. 자신은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살아온 것이라고 했다고 하네요...(이건 선생님 말도 들어봐야...)참 뻔뻔하네요.
그들만의 아지트 완공을 거의 완성해 갈 무렵 1994년 6월 김현양의 생일날 조직원들이 술파티를 벌인 후 김기환은 선배의 집 보일러를 수리해준다고 들렀다가 선배의 중학교 1학년 조카를 성폭행 해 체포됩니다. 강간치사죄로 징역5년을 선고받고 구속되었는데요, 수감 된 후에도 부하들에게 조직원들의 행동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수감되어 있어도 조직원들에게 김기환의 말은 법이었다고 합니다.
김기환은 구치소에서 재소자들에게 구타를 당할 때 마다 "형님 나중에 저희 아지트 꼭 놀러오십시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성인 남성들의 실종
1994년 지존파가 결성 되고 남성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남니다. 36살의 밴드 마스터 박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윤씨부부. 밴드 마스터 박씨는 전혀 연고가 없는 곳에서 음주한채 교통사고로 발견이 되어 수상하게 종결되었고, 윤씨 부부는 직원에게 교통사고 합의금 1억을 마련해 달라며 수상한 전화가 왔었다고 합니다.
용감한 유씨의 결정적 증언
그러던 어느 날 경찰서에 한 여성 유씨(가명)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옵니다. 다짜고짜 살려달라고 애원 합니다. 그리고 유씨를 진정시키자 유씨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수상한 교통사고와 유씨 부부의 살인사건의 피해자라며 살려달라고 합니다. 사실 유씨도 납치되어 들어온 여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규칙 4번 여자는 어머니도 믿지말라를 어기게 됩니다. 행동대장 김현양이 유씨를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조직원들은 유씨를 죽이길 원했지만 김현양이 조직에 끌어들이길 원했고 다툼 후에 유씨를 치료해 주기 위해 김현양이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병원을 가기 전 조직원들은 도망가면 바로 죽인다고 엄청나게 협박했다고 합니다. 이 날 치료받는 척 병원에 들어가서 포도밭으로 도망가 10시간 숨어있다가 차를 타고 서울로 도망나와 서울 경찰서로 도망갔다고 합니다.
지존파 맴버들은 유씨가 서울까지 갔을거라곤 상상도 못하고 영광 경찰서 앞에서 3일을 잠복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서울까지 간게 신의 한 수 였네요. 유씨는 지존파가 억지로 같이 살인하자고 끌어 들이고 유씨 손을 붙들고 같이 칼을 잡게 하고 시켰다고 합니다. 평생 고통속에서 살다가 지금은 암 투병중이라고 하네요. 얼른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지존파 사건 결말
지존파 조직 7명은 93년부터 94년도 까지 5명을 연쇄 살인하였습니다. 잡혀와서도 반성의 모습이 전혀 없었고 빨리 잡혀서 억울하다는 둥, 인육을 먹었다는 둥 "압구정동 야타족들 모조리 죽이지 못한게 한이다!" 라는 엽기적인 발언을 해 세상을 발칵 뒤짚어 졌습니다.
이 시기에 실제로 외제차와 고급 승용차의 소비가 급격히 줄고 매물이 줄줄이 나왔다고 합니다. "김현양은 끝까지 돈 많고 차 많은 사람 다 죽어야 돼!"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조사 중 식사 시간에 무엇이 먹고싶냐고 물어보았는데 짜장면이라고 하자 고천병 전 반장이 맛난거 사준다며 잡탕밥을 시켜줬는데 태어나서 처음 먹는 비싼 밥 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먹은 제일 비싼 음식은 7000원짜리 부페였다고 합니다. 그 뒤로 고천병 반장은 그들이 생각나 잡탕밥을 먹지 못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들은 재판 내내 유씨를 죄가 없다고 감싸줬다고 합니다. 김현양과 유씨는 사형집행 전까지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현장 검증을 할 때 형사들을 끌어 안고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고 했으나 형사들이 자신들에게 너무 따뜻하게 잘해줘서 그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자신들에게 사람대우를 해준 검사나 변호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지존파의 아지트는 너무 징그럽고 지독한 악취가 진동해 여성기자들은 기절하기도 했고 베테랑 형사들도 공포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 후 지존파를 모방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났다고 합니다.
김현양은 인터뷰중 존경하는 사람은 지강헌 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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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양은 장기기증으로 사회에 사과하고 싶다고 했고, 이후 다른 조직원들과 김기헌도 장기기증에 사인했다고 합니다. 지존파는 당연하게 모두 상형 선고를 받았고, 선고 7개월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지옥에서 평생 죗값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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